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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마을을 정복하며 자란다
모험에는 마을이 필요하다. 그것은 평범했던 아이가 영웅이 되는 필수 조건이다. 영웅에게는 마을이 필요하고, 모든 아이는 영웅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마을이란 어른에게 빼앗기지 않은 공간이어야 한다. 우리는 모두 마을을 정복하며 자란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잔인하고, 포악하고, 비열함과 동시에 선량하고, 정의롭고, 용감하다. 이처럼 모험은 아이를 다채롭게 성장시킨다.
아이의 모험은 절대 가볍지 않다. <톰 소여의 모험>에서의 톰은 살인 사건을 목격하고, 친구들과 가출하고, 미지의 공간을 탐사한다. 그 과정에서 톰은 범죄를 목격하고도 묵인한 것을 반성하고 끝내 그것을 바로잡는다. 그렇게 어른들은 잊고 지내고 알지 못하는 마을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해적이 되기도 하고 파수꾼이 되기도 하며 탐정이 되기도 한다. 톰은 모험을 통해 용기를 얻고,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한다. 우리에게는 그저 개구쟁이처럼, 마을의 골칫거리처럼 보일 수 있으나 아이는 이렇게 마을을 정복하고, 세계를 맞닥뜨리며 자라나는 것이다.
<톰 소여의 모험>을 읽으며 어린 시절 내가 모험했던 마을의 저수지를 떠올렸으며, 동시에 텅 빈 놀이터를, 빼앗긴 아이들의 마을을 생각했다. 마을은 누구보다 아이들에게 중요한 곳. 아이들의 밑거름이자, 처음으로 만나는 우주이자 첫 번째 정복지이다. 이제는 아이에게서 빼앗은 마을을 돌려주어야 할 때, <톰 소여의 모험>을 통해 아이들이 모험을 꿈꾸었으면 좋겠고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마을을 돌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모든 아이가 톰처럼 마을을 모험할 수 있기를.
책소개
15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세계 여러 나라 독자들에게 읽히고 사랑받아 온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 『톰 소여의 모험』이 쉽게 다듬어진 글과 콤팩트한 사이즈로 재탄생했다. 마크 트웨인은 미국 미시시피강 근처 작은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미시시피강을 무대로 생활하고 뛰놀던 경험이 『톰 소여의 모험』에 큰 영향을 끼쳤다.
톰 소여는 학교에도 교회에도 가지 않고 누워만 있는 허크를 부러워하고, 남의 집 유리창에 돌을 던져 깨기도 하고, 이모 몰래 나가 말썽을 피우기도 한다. 말썽꾸러기에 골칫거리인 아이의 대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톰 소여는 꾀를 잘 부리지만 남을 괴롭히지 않고, 위험에 빠진 친구를 모른 척하지 않는다.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진실을 숨기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고 진실을 밝힌다.
영웅에게는 마을이 필요하고,
모든 아이는 영웅이 될 수 있다
15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세계 여러 나라 독자들에게 읽히고 사랑받아 온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 『톰 소여의 모험』이 쉽게 다듬어진 글과 콤팩트한 사이즈로 재탄생했다. 마크 트웨인은 미국 미시시피강 근처 작은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미시시피강을 무대로 생활하고 뛰놀던 경험이 『톰 소여의 모험』에 큰 영향을 끼쳤다. 톰 소여는 학교에도 교회에도 가지 않고 누워만 있는 허크를 부러워하고, 남의 집 유리창에 돌을 던져 깨기도 하고, 이모 몰래 나가 말썽을 피우기도 한다. 말썽꾸러기에 골칫거리인 아이의 대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톰 소여는 꾀를 잘 부리지만 남을 괴롭히지 않고, 위험에 빠진 친구를 모른 척하지 않는다.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진실을 숨기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고 진실을 밝힌다. 이모를 원망할 때도 있지만, 이모와 마을 사람들의 사랑과 친절을 잘 알고 있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데에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의 속담이 있다. 『톰 소여의 모험』은 아이가 아이답게 자랄 수 있도록 온 마을이 지켜 주는 이야기이다. 모든 아이가 온 마을의 따뜻한 시선 속에서 성장하기를 바란다.
자신의 힘으로 친구와 싸우기도 하고, 잘못을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화해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두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세상으로 모험하며 성장하고 단단해지기를 바란다. 자라나는 아이 앞에 펼쳐진 모든 일들이 아이를 영웅이자 어른으로 만드는 모험일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모험할 수 있도록 믿어 주고, 응원해 주고, 넘치게 사랑해 주자.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주변 어른들의 사랑과 신뢰를 배우고, 두근두근한 모험을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 팡세미니 열세 번째 이야기 『톰 소여의 모험』이 인생이라는 긴 모험을 떠나는 아이들에게 용기의 빛을 밝히는 횃불이 되어 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