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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942년에 발표한 카뮈의 대표작 중 하나로, 철학적 문제작 《반항하는 인간》에서 추구했던 개념을 처음 알린 작품이자 소설 《이방인》의 사상적 토대가 된 작품이다. 카뮈는 《반항하는 인간》에서 살인의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처럼, 《시지프 신화》에서는 자살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다만, 그는 현대 유럽에서 일시적으로 부재하거나 왜곡되어 있는 영원한 가치의 도움은 받지 않았다.
그리스 신화의 시지프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시지프 신화》의 근본적 주제는 두 가지다. 과연 삶에 의미가 있는지 따져보는 것이 정당하고 필요한 일인가? 그에 따라 자살이라는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일은 과연 정당한가? 그 속에 감춰진 역설의 바탕을 이루는 동시에 역설을 통해 드러나는 대답은 하나다.
‘신을 믿지 않는다 해도 자살은 정당하지 않다.’
당시 프랑스와 유럽의 재앙 속에서 쓴 《시지프 신화》는 허무주의의 한계 속에서도 허무주의를 넘어설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선언한다. 요컨대 《시지프 신화》는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고 이야기하면서도,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서도 창조하면서 살아가자는 생의 명쾌한 초대장이다.
실존주의 문학의 거성,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허무주의의 한계 속에서 허무주의를 넘다
“나는 부조리에서 세 가지 결과를 이끌어낸다.
그것은 나의 반항, 나의 자유, 나의 열정이다.”
《시지프 신화》는 1942년에 발표한 카뮈의 대표작 중 하나로, 철학적 문제작 《반항하는 인간》에서 추구했던 개념을 처음 알린 작품이자 소설 《이방인》의 사상적 토대가 된 작품이다.
카뮈는 《반항하는 인간》에서 살인의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처럼, 《시지프 신화》에서는 자살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다만, 그는 현대 유럽에서 일시적으로 부재하거나 왜곡되어 있는 영원한 가치의 도움은 받지 않았다.
그리스 신화의 시지프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시지프 신화》의 근본적 주제는 두 가지다. 과연 삶에 의미가 있는지 따져보는 것이 정당하고 필요한 일인가? 그에 따라 자살이라는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일은 과연 정당한가? 그 속에 감춰진 역설의 바탕을 이루는 동시에 역설을 통해 드러나는 대답은 하나다.
‘신을 믿지 않는다 해도 자살은 정당하지 않다.’
당시 프랑스와 유럽의 재앙 속에서 쓴 《시지프 신화》는 허무주의의 한계 속에서도 허무주의를 넘어설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선언한다. 요컨대 《시지프 신화》는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고 이야기하면서도,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서도 창조하면서 살아가자는 생의 명쾌한 초대장이다.
1957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알베르 카뮈의 철학 에세이
시지프의 후예, 부조리한 생을 들어 올리다
부조리한 운명, 그럼에도 끝까지 살아내야 한다
신들은 시지프에게 산꼭대기까지 끊임없이 바위를 굴려 올리는 형벌을 내렸다. 바위는 정상에 오르고 나면 제 무게를 못 이겨 어김없이 다시 굴러떨어졌다. 시지프가 등장하는 신화 속에서 우리는 거대한 돌을 들어 끊임없이 산비탈로 굴려 올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육체의 노력을 본다.
하늘을 볼 수 없는 공간과 깊이를 알 수 없는 시간으로 측정되는 기나긴 노력의 끝에서 그의 목적이 달성된다. 잠시 후, 그는 더 낮은 세계로 돌이 순식간에 굴러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본다. 돌이 내려간 자리에서 그는 다시 정상까지 돌을 밀어 올려야 한다. 그는 또다시 평원으로 내려간다.
이 부조리한 운명은 거듭되는 일상에 치이는 바로 우리의 것이기도 하다. 카뮈는 ‘이 부조리하기 짝이 없는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라는 회의적 질문에 자살의 문제와 엮으며 깊이 천착한다. 결과적으로 그는 부질없는 희망, 이상적인 세계, 극단적 자살을 거부하고 부조리한 세계 속에서 부조리하게 살아가는 부조리한 인간상을 부각한다. 결국 ‘산다는 것은 부조리하게 사는 것’이다.
그리하여 카뮈는 부조리에서 세 가지 결과를 이끌어낸다. 그것은 ‘나의 반항’, ‘나의 자유’, ‘나의 열정’이다. ‘반항’은 자살 등의 한계 수용이 아닌 한계와 마주하는 지속적인 대립이고, ‘자유’는 삶의 순수 영역 외의 것에 대한 무관심한 정신과 행동의 자유이고, ‘열정’은 주어진 삶을 최대한 불살라 사는 태도이다.
요컨대 나의 반항, 나의 자유, 나의 열정으로 각성하며 끝까지 살아내는 것이 곧 카뮈가, 《시지프 신화》가 말하는 참다운 인간상이다. 저 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처럼 말이다.